"텐트 훼손 테러당했어요" 호소한 시민, 오히려 네티즌 비판 쏟아진 이유
입력 2022.05.11 09:18
수정 2022.05.11 09:17

노지에 텐트 '알박기'를 하던 시민이 테러를 당했다고 호소하자 네티즌이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9일 한 네이버 카페에는 텐트 테러를 당했다는 시민의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곳곳이 구멍 나고 찢어진 텐트 사진을 올리며 "캠핑하러 왔더니 '담배 빵'을 하고 일부러 방충망을 훼손했더라"라고 했다.
이어 "의자도 두 개가 없어졌는데 신고밖에 방법이 없겠냐"라고 토로했다.
글을 접한 한 카페 회원은 '캠핑장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A씨는 "노지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다른 회원들은 '노지 장박이시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A씨는 "사정 때문에 (텐트를) 못 접다가 오늘 왔는데 이렇게 돼 있었다"라고 대답해 '노지 알박기'임을 인정했다.
노지 알박기는 캠핑을 즐기는 일부 캠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행동이다. 유명한 계곡이나 노지에 텐트를 장기간 세워두는 것으로 좋은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일종의 편법이다.
훼손된 A씨의 텐트가 '알박기'에 사용된 것임을 인지한 카페 회원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회원들은 "무슨 사정이든 알박기가 자랑이라고 글을 올리냐. 보기 안 좋다", "노지 알박기는 도난, 훼손 감수해야 한다", "텐트 버린 건 줄 알았나 보다. 앞으로는 챙겨서 다니시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쏟아지는 비판에 A씨 역시 "(손해를) 감수해야겠다. 제가 섣불렀다"고 한발 물러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