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2’ 실물 떴다…“삼성 경쟁상대 등장”
입력 2022.05.09 11:34
수정 2022.05.09 11:34
코드명 ‘메이븐’…아래쪽 ‘턱’ 없애고 성능 강화
하반기 폴더블폰 대전…‘갤Z플립4’와 정면승부
모토로라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기기 실물 사진이 등장했다. 전작에서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9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정보기술(IT) 팁스터 에반블레스는 최근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의 차기작 코드명이 ‘메이븐(Maven)’이라고 밝히면서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후속작은 전작보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더 비슷해진 모습이다. 다만, 2000년대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피처폰 ‘레이저’의 옛 감수성은 아직 남아 있다.
피처폰과 다르게 펼치면 하나의 큰 디스플레이가 나타나는 형태이며 접었을 때 정사각형에 가까워졌다. 외관상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아래쪽 턱이 사라지고 지문인식 센서를 전원 버튼에 통합했다는 점이다.
제품은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1300만 화소 광각 등 듀얼(2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내부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는 화면이 움푹 파인 ‘노치’에서 작은 구멍이 뚫린 형태의 ‘펀치홀’ FHD+ 디스플레이로 진화했다.
화면 크기는 내부 6.2인치, 외부 2.7인치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Gen 1)이며 8기가바이트(GB), 12GB 메모리(RAM)와 256GB, 512GB 저장공간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제품은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중국에 먼저 출시된 후 전 세계에 순차 출시가 예상된다. 색상은 ‘쿼츠 블랙’과 ‘트랜퀼 블루’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프리미엄 성능을 갖춘 만큼 전작 1399.99달러(약 179만원)와 비슷하거나 더 비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폰아레나는 “모토로라 레이저의 폴더블폰 시장 성과는 알 수 없지만,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점유율의 88%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큰 인기를 거두지 못했다고 가정할 수 있다”며 “후속작 성능에 대한 루머가 정확하다면 후속작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8월로 예상된다. 같은달 언팩(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을 선보인 뒤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할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4는 외부 화면 크기를 2인치 이상으로 키우면서 활용도를 높이고 카메라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인 색상으로는 골드, 그레이, 라이트 블루, 라이트 바이올렛 등 4개 색상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