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형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은 '수능'"
입력 2022.05.09 05:03
수정 2022.05.08 19:55
10년 전 1위는 '내신'…2011년 35.0%→지난해 13.9%로 급락
40대 1위는 '인성 및 봉사활동'…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수능'이 1위
대학입학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은 최근 10년 사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과 미래교육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에서 '고교 내신'을 꼽은 응답자는 2011년 35.0%에서 지난해 13.9%로 21.1%포인트나 하락했다.
'수능'이라는 응답률은 2011년 25.5%에서 지난해 30.9%로 5.4%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인성 및 봉사활동'이 26.6%로 2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에서만 '인성 및 봉사활동'을 1순위로 꼽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1순위로 모두 수능을 선택했다.
사교육으로 인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만, 여전히 사교육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자녀의 사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가계에 부담된다'는 응답은 2020년 기준 94.3%로, 20년 전인 2001년 81.5%보다 12.8%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과외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01년 10.5%에서 2020년 1.9%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진은 "유·초·중·고 학생 자녀를 둔 가계에서는 대부분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때 부담하는 사교육비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참여 비율과 부담 정도는 지난 20년간 변화했으나,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에는 변화가 없었다. 2001년과 2021년 조사에서 모두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 가장 많은 학부모가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