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PER·PBR 하락…신흥국보다도 낮아져
입력 2022.05.03 10:08
수정 2022.05.03 10:12
주가 하락 영향 ‘반토막’…선진국 대비 저평가 ‘여전’
배당수익률만 전년도 수준 유지…선진국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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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피2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년대비 하락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들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3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과 해외 주요시장 투자지표 비교’에 따르면 2일 기준(지난해 4분기 재무제표 반영) 코스피와 코스피200지수의 PER은 각각 11.1배와 9.8배로 전년대비 14.9와 14.3씩 크게 하락했다.
같은기간 PBR도 1.1배와 1.0배로 0.2와 0.3씩 소폭 떨어졌다. 배당수익률은 1.8%와 2.0%로 전년도와 변동이 없었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순이익/총 발행주식 수)으로 나눈 값이며 PBR은 주당 시장가격을 주당 장부가치로 나눈 값이다. PER은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가 되는지를, PBR은 주가와 장부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율이다.
두 지표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지 혹은 앞으로 주가가 충분히 오를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하는 지표들이다.
PER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이익은 전년도의 2.3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은 소폭 감소한 점에 기인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2조원으로 전년도(80조원) 대비 127.8% 증가한 반면 올해 5월 기준 시가총액은 2028조원으로 지난해 5월 기준( 2084조원)에 비해 2.7% 감소했다.
PBR이 하락한 이유는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는 1885조원으로 2020년 말(1651조원) 대비 14.2% 늘어났다.
이러한 수치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 기준 PER(9.8) 및 PBR(1.0)은 선진국(PER 18.4·PBR 2.8)은 물론 신흥국(PER 12.3·PBR 1.6) 보다도 떨어졌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수익률은 상장기업의 배당금 총액을 현재의 주가(시가총액)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37조5000억원으로 전년도(38조2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주가약세로 배당수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배당총액이 소폭 감소한 것은 2020년 수치에 삼성전자가 단행한 10조7000억원의 특별배당이 반영돼 대폭 증가했던 데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지난 2020년 20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8조9000억원으로 41.9%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의 배당수익률(코스피 200 기준·2.0%)을 해외 시장과 비교하면 선진국(2.0%)과 유사하고 신흥국(2.7%)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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