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하드캐리’ 토트넘…4위 탈환 가능할까
입력 2022.05.02 07:20
수정 2022.05.02 07:22
손흥민, 레스터 시티전 2골-1도움 수훈 선수 선정
아스날도 웨스트햄전 승리하며 승점 2 차이 유지
다시 한 번 손흥민이다. 진가를 발휘한 손흥민이 피 말리는 4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35라운드 홈경기서 3-1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더한 토트넘은 19승 4무 11패(승점 61)째를 기록, 5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웨스트햄을 꺾은 아스날이 승점 63으로 4위 자리를 굳게 지키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손흥민이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3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3개나 적립하면서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고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올 시즌 7번째 어시스트가 적립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15분에는 역습 과정서 쿨루셉스키가 내준 패스를 감각적인 터닝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레스터 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18호골은 차범근(1985-86시즌 17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이기도 했다.
흥을 낸 손흥민은 후반 33분, 다시 한 번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득점이 완성되는 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흥분을 주체하지 않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4위 탈환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아스날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지만 두 팀간 격차인 승점 2차이를 따라잡는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진상 유리한 쪽은 아무래도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다가올 35라운드서 리즈(17위)와 만난 뒤 토트넘, 뉴캐슬(10위), 에버튼(18위)을 만나는 일정이다. 특히 강등권과의 맞대결이 두 차례나 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토트넘은 35~36라운드가 최대 고비다. 당장 오는 8일 선두 경쟁 중인 리버풀 원정을 치르고 나면 5일 뒤에는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러야 한다. 2경기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 강등권인 번리, 노리치 시티 등 손쉬운 상대들과 만나기 때문에 승점을 적립할 수 있다. 결국 오는 13일 아스날과의 라이벌전이 4위 싸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