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실 5수석' 대통령실 인선 발표…정책실장·민정수석 폐지
입력 2022.05.01 15:26
수정 2022.05.01 20:21
슬림화…일자리·인사수석도 폐지
국가안보실장 김성한·경호처장 김용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2실 5수석'을 기본 체계로 하는 초대 대통령실 인선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3실 8수석'에서 정책실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이 폐지됐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내정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국가안보실을 맡게 될 인사로 김성한 전 외교부차관이 낙점됐다.
장 실장은 "외교부 2차관 역임한 외교안보분야 권위자로서 이론뿐 아니라, 정책 수립 및 집행 역량 두루 갖춘 분"이라며 "국내외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국가와 국민 안위를 지켜내는 컨트롤 타워를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국가안보실 산하 1차장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발탁됐다.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맡는다. 장 실장은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을 지내고 대한민국 수도방위와 특정 경비 구역에 경호 업무역량이 뛰어나다"며 "70여년만에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며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는 역사적 시점에 새로운 경호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에는 경제수석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사회수석에 안상훈 서울대 교수, 정무수석에 이진복 전 의원, 홍보수석에 최영범 효성그룹 부사장,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대변인은 강인선 당선인 외신 대변인이 맡는다.
윤 당선인 측은 이번 주중 비서관급 인선을 추가 발표하고 대통령실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줄곧 대통령실 조직의 슬림화를 강조해 온 윤 당선인은 '2실 5수석'으로의 직제 슬림화에 더해 출범 초기 대통령실 실무진 규모 또한 150~200명 미만으로 대폭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그동안 청와대가 행정부를 주도하는 것이 기존 청와대의 모습이었는데, 행정부가 청와대의 뜻을 집행하는 기관에 머물렀다"며 "행정부가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대통령실은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차원에서 슬림화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