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윤석열 취임식 참석한다…인수위에 참석 의사 전달
입력 2022.04.27 14:40
수정 2022.04.27 17:01
尹, 박주선 통해 친필 초청 의사 전해
朴 "새 정부 출발하는데 축하드려야
3시간 이동 부담스럽지만 견뎌낼 것"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5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인수위 산하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27일 박 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전달한 사실을 밝히며 이 같이 전했다.
취임준비위에 따르면 박주선 위원장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20분 간 진행된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박 전 대통령은 박 위원장을 향해 "먼 길을 찾아오시고 윤 당선인이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참석 의사를 전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며 '국민이 주인 된 국민의 나라'를 되새기는 대통령 취임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미안한 말씀을 말씀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에 취임식 초청 의사를 전했고, 박 전 대통령이 "지금 현재 건강 상태로는 자신이 없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가능하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오는 5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개최된다.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의 유족들도 모두 초청 대상이 될 예정이다.
박주선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전직 대통령의 사모님 등 유족들은 모두 저희가 초청대상에 넣고 취임준비위에서 직접 초청장을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