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선제 핵공격 언급에 "한미연합공조 통해 강력 핵억제"
입력 2022.04.27 11:28
수정 2022.04.27 11:30
"신정부, 강력한 억지력 유지 필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이 열병식에서 핵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신정부가 더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진 후보자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 추측은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남북관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고, 한반도 안보가 엄중한 시기에 신정부가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억지력을 위해서 "우선 우리 국방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 공조를 통해서 연합 방위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대한민국이 지금 처해 있는 안보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며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북한)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언급한 '근본이익 침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일일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선 북한 비핵화가 절실하고, 한미 공조 아래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대북 선제타격'을 언급한데 대한 평가를 묻자 "신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국가안보 정책은 출범하면 국민들에게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전날 윤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한 것과 관련해 "좋은 분위기에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일 교착 상태가 이대로 지속돼서는 안 되겠다는 데 공감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여러 현안을 잘 풀어갈 수 있는 해결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