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내수 회복 미약...올해 성장률 2.6% 하회”
입력 2022.04.27 08:17
수정 2022.04.27 08:18
"연말까지 소비 회복세 제한"
한국투자증권은 27일 거리두기 종료와 함께 2분기부터 내수 회복 기조가 재개되겠지만 회복 강도가 연초 예상보다 미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한국투자증권의 기존 예상치인 2.6%를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6%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이 선방하면서 내수 둔화를 상쇄했다”며 “내수 경기 회복 기조는 2분기부터 점진적인 일상 회복과 함께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부터 2년 여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모빌리티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다만 내수 회복세는 당초 예상보다 미약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가 레벨업하면서 교역 조건이 불리해졌고 1분기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GDP 증가율 3.1% 대비 크게 낮은 전년 대비 0.1%에 그쳤다”며 “GDI는 생산량을 측정한 GDP에 교역 조건을 반영해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GDP보다 내수 경기에 보다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높은 원자재 가격에 실질적인 구매력이 제약되면서 소비 회복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올해 경제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 3%, 이보다 낮은 당사의 전망치 2.6%도 하회할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