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제7차 한·터키 관세청장회의…통관 애로 논의
입력 2022.04.25 18:20
수정 2022.04.25 18:20
FTA 원산지 검증 협력 등
관세청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7차 한-터키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고 관세당국 간 현안 및 협력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번 관세청장회의는 우리 수출기업 통관애로를 해소하고 터키와 관세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관세당국 최고회의다.
회의는 우리 관세청에서 르자 투나 투라가이 터키 무역부 차관을 초청해 성사됐다. 두 관세당국은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검증 협력 ▲공적개발원조(ODA) 활용 한-터키 관세행정 심화연수 추진 ▲서울-앙카라 세관 간 협력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3년 발효된 한-터키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 대(對)터키 교역 규모와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터키가 중요한 관세행정 및 무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터키 관세당국의 한국 수출물품에 대한 원산지 검증 요청이 급증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검증대응과 특혜관세 적용 보류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터키 관세당국의 급증하는 원산지 검증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다. 터키 측에서는 반복 검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2023년부터 2년에 걸쳐 터키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ODA를 활용한 관세행정 심화연수를 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두 관세당국 간 상호 협력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은 서울-앙카라 세관 간 협력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세계관세기구 사무차장 선거에 출마한 강태일 능력배양국장에 대한 홍보와 함께 지지를 당부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에 우호적인 통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 교역국 관세당국 간 고위급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고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