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원가부담에도 깜짝실적…“2Q 불확실성 확대”(종합)
입력 2022.04.25 16:44
수정 2022.04.25 16:45
영업익 2조3000억원…1분기 역대 최대
“2분기 경기침체 전망…원가 부담 감안한 가격 정책 운영”
“친환경 인프라·미래소재 사업, 유가 변동·전기차 등 수요 산업별 동향 모니터링”
포스코홀딩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2분기에는 러-우 분쟁 지속과 선진국의 통화 긴축 전환 등 경기침체 전망이 상존하고 있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43.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철강사업의 경우 판매량 감소 및 원가상승의 영향에도 해외철강의 수요 대응 활동 강화로 이익 견조세를 유지했다.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와 해외 철강을 합산한 철강부문은 매출액 17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64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23.5% 증가했다. 해외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3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철강사업은 러-우 분쟁에 따른 석탄 등의 원가 부담에도 영업이익률이 10% 이상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합산 기준 영업이익이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의 이익도 개선됐다. 1분기 매출액은 17조1510억원, 영업이익은 5160억원으로 전녀 동기 대비 각각 41.2%, 48.7% 늘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판매 및 원료트레이딩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발전 마진 및 터미널 사업 수익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친환경 소재 부문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매출액 652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5% 줄었다. 양극재 판매량 및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에는 러-우 분쟁 지속과 선진국의 통화 긴축 전환 등 경기침체 전망이 상존하고 있어 1분기 대비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철강사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을 감안해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친환경 인프라 및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은 유가 변동 현황, 전기차 등 수요 산업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원재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자동차·조선 등의 철강재 납품 가격은 인상된다.
포스코홀딩스관계자는 컨콜을 통해 “2분기 주요 완성차와 재압연사, 강관사 등과 가격 인상을 완료했고, 분기별로 계약하는 가전사 역시 2분기까지 계약을 끝냈다”며 “조선 3사가 아직 가격 협상 완료를 못했는데 이번 주에 합리적 수준에서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7대 핵심사업별 주요 활동과 계획, 2030년 경영목표 등도 발표했다.
철강사업에서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관리 강화 및 저탄소 조업활동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탄소배출량을 현재 7850만t에서 7100만t으로 약 10% 감축하기로 했다. 친환경미래소재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설비 증설을 통해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11만 t에서 93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리튬, 니켈의 경우 2030년 생산목표로 52만t을 잡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리튬은 광석보다 염호가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염호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2단계 증설도 연내 사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수소는 글로벌공급망 구축 및 핵심기술 내재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확대한다. 그린수소가 30만t, 블루수소가 13만t, 부생수소가 7만t이다. 친환경인프라 사업에서는 태양광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2030년까지 발전용량을 2.4GW로 늘린다. 식량 사업 취급량은 현재 655만t 수준에서 2500만t까지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매출 목표액으로 77조2000억원, 투자비로 8조90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