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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미, 무명이여 안녕~ 안티도 반갑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8.05.10 21:59
수정

“‘나는펫’ 까칠녀는 나의 모습…사람냄새 풍기고 싶다”

청미는 인터뷰에서 "‘나는펫’에서 보여준 까칠녀의 모습은 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건방지고, 싸가지 없고, 도도하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까칠하진 않다.”

케이블 방송 코미디 TV ‘애완남 키우기-나는 펫’ 시즌 1의 주인공이었던 ‘까칠녀’ 청미(33. 본명 백윤재)에게 ‘원래 성격이 그런가’라고 묻자 나온 거침없는 대답. 그만큼 솔직함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무서운 신인이다.

그는 6일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연예인이란 ‘가면’을 쓰지 않았다. 서슴없이 자신의 주량을 “소주 6병이다”고 말하고, “이 나이에, 이 얼굴에, 이 몸매면, ‘짱’아니냐”면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안티팬들에겐 “내가 지들보다 더 예쁘니깐 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펫’에서 보여준 까칠한 모습은 연기가 아닌 그의 실제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 주위에선 까칠한 자신에게 쉽게 말을 못 걸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싫진 않은 표정이다. 그로 인해 10년 간 무명의 터널을 빠져나왔으니깐.

청미의 ‘솔직함’은 온라인에서 ‘안티팬 양산’으로 번졌지만, 오히려 청미를 세상에 알리는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

“까칠 청미는 내 모습…계속 가져가겠다”

원래 성격이 까칠한가.

=어렸을 때부터 이런 성격이었다. 내숭 떠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주위에선 나에게 까칠하다고 하는데, 친한친구들 성격이 대부분 나와 비슷해서 아무렇지도 않다.

‘마이펫’ 방송 이후엔 주위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안 시킨다. 하지만, 난 아무데서나 까칠하지 않다. 상대성이 있는 것이다. 나에게 까칠한 사람에겐 정말 까칠 하게 하고, 잘해주는 사람에겐 정말 잘해준다. 그래도 이 나이에, 이 얼굴에, 이 몸매면 ‘짱’ 아닌가.

방송을 통해 까칠 이미지가 굳어졌는데, 그대로 가져갈 생각인가.

=계속 가져가겠다. 가져가기 싫어도 이것이 내 성격이니깐. 성격이 워낙 독특해서 어렸을 때 친구들이 ‘너 죽으면, 뇌를 기증하라’고 했다. 내가 너무 심한가? 내숭 좀 떨어야 하나? 호호.

‘마이펫’처럼 남자친구에게 까칠한가.

=현재 남자친구는 없다. 성격이 안 좋아서 못 만난다. 제일 길게 만난 것은 4년 정도다.

결혼계획도 없다. 아이를 낳는 것도 싫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로움을 즐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일이 없을 때는 집에 있는다. 메니져가 ‘밖에 좀 나가’라고 할 정도다.

‘마이펫’에선 연하남을 만났는데, 실제론 어떤 남자가 이상형인가.

=지적인 남자를 좋아한다. 직업을 따지자면 의사를 정말 좋아한다. 의사는 안정적이고, 자기 병원 개원 안하더라도 돈 많이 벌지 않나.

이상형은 나한테 잘해야 하고, 키도 커야 한다. 나를 만나려면 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 말대꾸 안 하고 구속하지 않고, 내가 필요할 땐 있어야 하고, 친구들과 놀 땐 간섭 하지 말아야 한다.

반면에 잘난 척하는 사람은 한대 때리고 싶다. 무뚝뚝하고 센스 없는 사람도 싫다. 술을 안시는 사람은 정말 싫다. 술 안마시면 우리나이에 뭐할 것인가. 술 잘 마시고 잘 노는 사람이 좋다.

술을 얼마나 먹기에... 주량은.

=주로 청하를 마신다. 난 술이 취하는 과정이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다. 소주를 마시면 사람이 난폭해 진다. 와인을 마시면 다운되고, 폭탄주를 마시면 기분이 업된다. 청하도 업되는 경우다. 그래서 청하를 마신다.

보통 술을 마시면, 1차에서 청하 5병을 마시고, 2차에서 폭탄주 15잔, 마지막으로 집에 와서 맥주 한캔 마시면 딱 좋다. 소주로 따지면 주량이 6병 정도다. 술 마시면, 매번 필름이 끊기는데...


무명이여 안녕~ 안티도 반갑다!

청미는 인터뷰에서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기자와 가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 청미는 MC로도 데뷔할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 YTN스타 ‘청미의 까칠한 뉴스’를 진행하게 된 것.

아울러 다음달 방영 예정인 에릭(문정혁) 주연의 KBS TV ‘최강칠우’에서 기생 역을 맡아 정식연기에 도전한다.

10년 무명을 털고, 세상에 얼굴을 알린 그는 ‘안티’마저도 반갑다. 오히려 ‘까칠 청미’로 각인되길 바랐다.

‘마이펫’으로 10년 무명을 털어냈다.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10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중간중간 기회가 왔었지만, 다 지나쳤다.

예를 들어 술집여자 역할이 들어왔지만, 안한다고 했다. 나는 ‘내가 너무 예쁜데, 이런 역할을 왜 해야해’라고 생각해서 안한다고 했다. 이젠 시켜주면 다 한다. 그땐 내가 제일 예쁜줄 알았고, 건방지고 싸가지도 없었다. 도도했다.

최근 인기 덕분에 음반까지 냈다.

=6년 전에 음반준비를 3년 간 한적 있다. 나는 솔직히 가창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생각 없다. 요즘 노래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번 노래는 남자들도 따라 할 수 있다. 난 ‘1옥타브’다.

타이틀곡은 ‘내가 뭘’인데, 가사를 보면, 남자들에게 하는 말이다. 남자들이 클럽에서 여자를 쉽게 보지 않는가. ‘니들은 나에게 안돼’라는 느낌의 곡이다.

최근 KBS ‘최강칠우’와 YTN스타 ‘청미의 까칠한 뉴스’를 진행하게 됐다.

=최강칠우는 감독님이 ‘확 튀는 역할을 주겠다’했고, 난 너무 좋다고 했다. 세상에서 제일 싸가지 없는 기생역할이다. 재밌게 잘했다.

‘까칠뉴스’는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연예뉴스다. 편안하게 우리끼리 ‘연예인 누가 이렇게 저렇게 했다’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아마도 욕 많이 먹을 것이다.

팬도 많이 생겼지만, 안티팬도 만만치 않다.

=휴~. 나는 나쁘게 생각 안한다. 내가 자기들보다 예쁘고 잘났으니깐 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말해서 안티가 더 생기겠네...

내 기사관련 댓글을 보는데, ‘성형을 얼굴에 처발랐다’는 글이 있었다. 거기에 ‘죄송해요’라고 댓글을 다니까 쪽지가 날아왔다. ‘언니 죄송해요. 다시는 욕하지 않을게요’라고. 그땐 기분이 좋았다.

안티팬들에겐 ‘그러지 말자. 적당히 하자’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나쁜 글은 써도 되는데, 욕은 안했으면 한다.

성형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많다.

=나는 눈 안 했다. 턱도 안했고, 코만 했다. 팬들이 ‘코가 계속 자란다’ 하시는데, 코성형을 몇 번 했다. 더 예뻐지고 싶어서. 코 빼고는 거의 자연미인이다.

벤치마킹할 연예인이 있는가.

=꼭 닮고 싶은 연예인은 없다. 주위에선 현영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음반도 내고, 연기도 하고, 버라이어티도 하고 말이다. 난 그래도 ‘현영처럼’이 아니라 ‘청미처럼’하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연기가 하고 싶다. 연기를 하려고 방송일을 시작을 했다. 다만, 현재로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찾아 주시니깐, 그전까지는 다방면에서 노력하려고 한다.

연기를 하면, 사람냄새 나는 역을 하고 싶은데, 아직 사람 냄새가 잘 안 난다. 남자 양아치 같은 스타일을 꼭 하고 싶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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