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한은 정치적 중립성 중요…물가안정 챙겨 달라"
입력 2022.04.21 14:37
수정 2022.04.21 14:38
이창용 한은 총재에 임명장 수여 후 환담
가계부채 관리·부동산 시장 안정화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국은행 총재 임기와 관련해 "전임 이주열 총재는 전(前)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임기를 존중했고 연임까지 했는데, 그만큼 한국은행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총재의 신망과 능력에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가장 적합한 분을 모셨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에게 "지금 시점에서 제일 중요하고 국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문제가 물가 안정이다.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되 성장도 함께 이루는 게 어려운 과제이지만 꼭 챙겨 달라"며 "잠재적인 위협 요인인 가계부채를 잘 관리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화시키면서 조화를 이루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중요한 시점에 임명이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가와 성장의 조화,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 해결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