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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만 없네" 2차 내각 발표에서 제외…예견된 수순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입력 2022.04.13 16:28
수정 2022.04.13 21:06

인수위 구성부터 ‘농식품부 홀대론’ 나와

함께 제외된 고용부와 다른 분위기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유력 거론

2차 내각 인선안 발표 모습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날 남은 10개 부처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빠졌다. 두 부처는 차기 정부에서 사실상 소외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농식품부는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홀대론이 나와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2차 내각에서 함께 빠진 고용부의 경우 일자리 비중으로 인해 인수위에서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는 설득력이 있다. 반면 농식품부는 이렇다 할 인물이 없다는 점도 제외 원인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통일부에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법무부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발탁하는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2차 내각 인선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내각 1차 인선에 이어 이날 2차 인선이 이뤄지면서 총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가 채워졌다. 그러나 농식품부와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 검증 등을 이유로 1·2차 명단에서 모두 빠졌다.


2차 내각 발표 직전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10개 정부 부처 2차 내각 인선과 관련해 “오늘 (내각 인선) 다 못할 것 같다”고 발언해 10개 부처 장관 후보 발표가 다 이뤄지지 않음을 예고했다.


농식품부는 인수위 구성부터 엇박자를 냈다. 지난달 21일 인수위 경제2분과에 송남근 기획재정담당관을 파견하는데 그쳤다. 과장급 1명 파견은 역대 정권 인수 과정에서 인수위원을 빼고도 국·과장 각 1명씩 파견자가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이번 내각 인선 명단에도 그대로 반영 된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농업 정책 관련 예산이 전체 예산 대비 3%도 안될만큼 농업 패싱론이 일었다. 이번 차기 정부에서도 또 다시 찬밥신세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한편 농식품부가 이번 인선 발표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차후 장관 격상 논의가 있었던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인선과 함께 지명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장관 하마평에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점쳐진다. 이 의원은 능력보다는 그동안 정치인 출신이 농식품부 장관으로 많이 임명됐고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언급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료 출신인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도 후보군 이름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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