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부담↑’ 수아레즈 보다 위험한 누녜스 펄펄…맨유·토트넘 군침
입력 2022.04.12 08:52
수정 2022.04.12 08:53
포르투갈 리그 득점 1위..챔스에서도 리버풀-바르셀로나 등 상대로 골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스피드와 발재간도 뛰어나..벤투호 경계대상 1호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22·SL 벤피카)가 유럽에서 펄펄 끓고 있다.
누녜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그 벨레넨세스전에 해트트릭을 달성, 놀라운 결정력을 뽐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누녜스는 득점 선두(24골)를 질주했다.
경기 후 누녜스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겸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아약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헤더 결승골로 팀을 8강으로 이끈 누녜스는 지난 6일 8강 1차전에서는 리버풀 골문까지 뚫었다. 누녜스는 리버풀 외에도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강팀들을 상대로 골을 넣는 피니시 능력을 떨치며 유럽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했다.
지난 시즌 리그 6골에 그쳤던 누녜스는 불과 1년 만에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유럽 리그에서 23세 이하 선수 중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지난 2020년 9월 벤피카와 5년 계약을 맺을 때도 팀 역사상 최고액을 받고 입단했다. 누녜스는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명의 공격수 중 유일하게 유럽 5대 리그에 속하지 않은 선수로 6위에 올랐다.
당연히 굴지의 빅클럽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에만 누네스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10차례 가까이 파견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역시 누녜스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몸값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포르투갈 3대 명문 클럽이자 ‘거상’으로도 유명한 벤피카는 누녜스의 이적료로 1만 파운드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즈와 에딘손 카바니의 비중을 넘어서는 공격수로 부상했다. 15년 동안 우루과이를 이끈 '백전노장'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에 이어 남미예선 도중 사령탑에 오른 디에고 알론소 감독은 누녜스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우루과이 언론들도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수아레즈와 카바니 보다 누녜스가 더 빛날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장신(187cm)임에도 스피드와 발재간, 연계 플레이 능력, 그리고 전술 이해도까지 갖춘 누녜스는 완성형 스트라이커를 향해 성장 중이다. 그의 재능이 활짝 꽃을 피우는 시기가 카타르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해야 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큰 위협을 가할 스트라이커다.
남미팀에 약했던 한국은 우루과이에도 약했다. 두 번의 월드컵 포함 8전 1승1무6패 절대 열세다. 어려운 벽인 우루과이에 또 하나의 날카로운 창이 생겼다. 우루과이전 승점이 꼭 필요한 벤투호가 봉쇄해야 할 경계대상 1호는 수아레스가 아니라 누녜스라는 생각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