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검 '검수완박 반대'에 "난 국민 먹고 사는 것만 신경"
입력 2022.04.09 06:39
수정 2022.04.09 06:39
"나는 검사를 그만둔지 오래 된 사람
형사사법제도는 법무부하고 검찰이"
검찰총장 시절엔 검수완박 강력 비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8일 대검찰청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을 두고 "나는 국민들 먹고 사는 것만 신경 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퇴근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나는 검사를 그만둔지 오래 된 사람으로, 형사사법제도는 법무부하고 검찰하고 하면 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대검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검사가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70여년 시행되던 형사사법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한 번 더 심사숙고하고 올바른 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오수 검찰총장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전국 고검장들과 향후 대처 방안을 고민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재직 시절에는 "검수완박은 부패가 완전히 판을 치게 만드는 부패완판"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1차 내각 인선 발표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늦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