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 "요즘 전쟁은 총 아닌 반도체…" 입증한 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2.04.07 12:14
수정 2022.04.07 12:16

1Q 삼성 반도체 매출 25조 영업익 8조 예상

2분기 이후 DDR5 등 호재…올해 전망 ‘청신호’

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 수요를 바탕으로 대외 불확실성을 이겨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2분기부터는 DDR5로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올해 반도체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올해 1분기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8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반도체가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 사업은 당초 D램 가격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슈퍼사이클(대호황)이 정점을 찍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D램 수요도 다시금 줄면서 공급 과잉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버 수요가 여전한데다 메모리 반도체 하락폭도 예상보다 크지 않아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은 D램이 6.2%, 낸드플래시가 5.1% 수준에 그쳤다. 출하량 역시 각각 보합, 3% 증가하는 등 기존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분기부터는 DDR5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텔이 DDR5를 지원하는 신형 프로세서를 2분기에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업체들의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버용 CPU를 교체할 경우 이와 함께 D램을 포함한 모듈을 함께 바꿔줘야 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DDR4를 비롯한 기존 D램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낸드의 경우 글로벌 제조사들의 공급량 감소로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 등 글로벌 주요 낸드 업체들의 공장 가동중단 이슈가 삼성전자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 최초 매출 70조원을 달성하며 또 다시 역사를 썼다. 특히 시장 전망치인 매출 75조원과 영업이익 13조원을 훌쩍 뛰어 넘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잠정 매출은 7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0.3% 증가했다. 지난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6%, 영업익은 1.7% 늘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