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선대위원장' 제안에 "생각 없다"
입력 2022.04.07 03:00
수정 2022.04.06 18:16
안철수 "탁자에서 회의하는 것 이제 싫다"
국힘과 합당? "시간 걸릴지 모르지만 될 것"
이준석 "마다할 이유 없어...설득할 것"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요청에 대해 "할 생각이 없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6일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인터뷰에서 "(과거에) 선대위 많이 해봤다. 회의하고, 탁자에 앉아서 서로 글 읽고, 메시지 내고 그런 거 이제 싫다. 도와달라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서 도와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될 것"이라며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에 저희(국민의당)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해 실력 있는 사람을 심사하는 것이다. 중앙당 공심위 위원 11명 중 우리 당 소속이 2명, 시도당 공심위는 위원 9명 중 우리 당이 2명쯤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위원장이 돌아오면 당대표로서 뜻을 모아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직책으로 예우할 것"이라며 "안 위원장이 당의 일원이 되면 당의 부름에 임해야 하고, 그 분의 격에 맞는 게 선대위원장 말고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태경 의원도 "안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으면 당에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 대표의 뜻에 동조했다.
안 위원장의 거절 의사에도 이 대표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안 위원장이 당에 들어오면 무엇을 할지 고민하게 될 텐데, 선대위원장은 명예롭고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여러 사람들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선대위원장을 맡느냐 안 맡느냐는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 여부를 가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당원의 평가에 있어 당연이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