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한은, '물가 비상'에 14일 이후 비공개 간담회
입력 2022.04.06 15:15
수정 2022.04.06 15:26
물가 급등, 현안 논의 예정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최근 물가 급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6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14일 이후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주제에 대해서는 “금리 결정은 전적으로 한은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금리에 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물가와 관련된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해당 분과의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한은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로 치솟자,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로 4%대의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 물가가 4%를 넘어선것은 10년만의 처음이다. 연간 물가 상승률 또한 전망치인 3.1%를 크게 웃돌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간담회는 예정에는 없던 일정으로 예상밖을 뛰어넘는 물가 상승에 신속한 대책을 세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이 인수위 업무보고 대상기관이 아닌만큼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최근의 물가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인수위 때에도 정부 부처 업무보고가 종료된 뒤 정식 업무보고가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인수위가 없었던 문재인 정부 때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인수위 역할을 했고, 간담회 대신 ‘약식 업무보고’라는 명칭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