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우리는 국민의 머슴…유능하고 일잘하는 정부 중요"
입력 2022.04.04 17:00
수정 2022.04.04 17:03
인수위 산하 기획위 전체회의 주재
"전문적 분야 인수위에 잘 전달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기획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국민의 공복이자 머슴"이라며 유능하고 일을 잘하는 정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부에 제일 중요한 것이 다른 게 있겠는가, 국민의 심부름꾼이고 머슴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아주 기민하면서 일을 잘 하고, 아주 똑똑하고 유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캠프 당시 정책본부장을 지낸 원희룡 기획위원장을 향해 "원 위원장이 공약 전반을 기획했고, 기획위는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치를 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 업무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공약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신속하게 약속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만큼 기획위에서 인수위에 계신 분들에게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검토했던 사항들을 잘 전달해 공약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에서 정부 업무를 인수하면서 우선적으로 해야할 국정 과제들을 잘 선정하고 그 과정에서 선거 때 드린 공약들이 빨리빨리 이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정과제가 선정되는 데 여러분들이 공약의 배경이나 검토했던 전문적인 분야를 인수위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요청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늘 강조했지만 청년기획위원들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부를 구성하게 되면 대통령실과 내각, 정부의 여러 기관들에서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일을 배우며 정책 결정 과정과 집행 과정에 관여하며 현장의 일들을 제대로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누누이 강조했다"고 했다.
함께 자리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원래 모든 일의 시작은 기획이다. 인수위도 새정부의 일을 기획하는 것"이라며 "공약 중에서 실현 가능성을 제대로 검토하고 거기에 대해서 국정과제를 만드는 그런 곳인데 정말로 좋은 의도를 가지고 좋은 공약을 만들었는데 다른 분이 그것을 국정과제로 하다 보면 빠지거나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계신 분들이 어떻게 해서 공약이 만들어졌고, 또 이것의 원래 의미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분들이 모여계시지 않나"라며 "그래서 어느정도 초안이 나오면 그 중에서 제대로 정신이 반영되지 않았던 부분을 제대로 반영시키고 더 좋은 국정과제가 될 수 있도록 다듬는 일들을 하시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또 "전에 보면 100개 이상 나열식으로 국정과제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다보면 50개도 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정부들이 있었다"라며 "오히려 집중해서 30대 과제, 또는 50대 과제를 놓고 거의 모두 다 약속을 지키는 게 바람직한 인수위원회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과제들을 선정해 TF를 구성하고, 짧은 기간 내에 국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오늘 윤 당선인이 기대해주신 바를 받들어 열심히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위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