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40주년] 3명만 뽑기엔 부족한 외야수, 그래도 최고는?
입력 2022.04.01 14:44
수정 2022.04.01 14:45
30주년 올스타에서는 장효조-양준혁-이순철 선정
최근 은퇴한 박재홍, 박용택, 이병규가 전설에 도전
KBO리그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프로야구사에 획을 그은 야구 레전드 40인을 선정한다.
‘레전드 선정’은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선수 40인 투표를 위한 선수 후보를 선정하고, 전반기 중 전문가 투표인단과 함께 야구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팬 투표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O는 10년 전이었던 2012년, 출범 30주년을 맞아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후보군은 현역을 제외한 은퇴 선수들이 대상이었다.
30주년 올스타에는 투수 부문 선동열, 1루수 장종훈, 2루수 박정태, 3루수 한대화, 유격수 김재박, 그리고 외야수에는 양준혁, 이순철, 장효조였으며 김기태가 지명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40인을 선정하는 40주년 올스타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포지션별 선수들을 나눌지는 미지수다. 출범 후 많은 선수들이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고 특정 포지션에서 딱 1명만 선정하기가 모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함께 발표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팬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은 최고의 선수를 뽑을 때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발이 빠르거나 수비가 뛰어나거나 공격력이 매섭거나 등등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포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야수 부문은 골든글러브나 올스타 선정 때에도 3명의 자리가 모자랄 정도다.
10년 전 30주년 올스타 당시에는 故(고) 장효조와 양준혁이 각각 69.57점, 66.39점의 압도적인 득표로 선정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이순철(42.54점)의 몫이었는데 이정훈과 전준호, 김재현의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40주년 레전드에서는 새 얼굴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일단 KBO리그 통산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위 양준혁은 이번에도 자리를 굳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양준혁에 이어 남은 두 자리는 박재홍과 박용택, 이병규 등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 장효조, 이순철 아성에 도전하는 그림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박재홍은 30-30클럽에 두 차례나 가입한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선수이며 박용택은 역대 최다 출장,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꾸준함의 대명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