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거짓말처럼 떠난 故 장국영 19주기…극장가 추모 행사
입력 2022.04.01 10:15
수정 2022.04.01 10:16
CGV서 장국영 특별전...3월23일부터 4월5일까지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홍콩의 인기 스타 고(故) 장국영(장궈룽)이 사망 19주기를 맞았다.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6년생인 당시 그의 나이는 47세였다. 고인은 투신 전 “한 명의 20대 청년을 알았다. 그와 탕탕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몰라서 아주 괴롭다. 그래서 자살하려 한다”는 유서를 남겼다. 동성 연인의 타살설 등이 불거졌으나, 경찰은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만우절이기도 한 4월 1일에 그의 사망 소식은 팬들을 큰 충격에 빠지게 했다. 장국영은 1976년 홍콩 ATV 아시아 뮤직 콘테스트에서 2위를 하며 데뷔했다. 가수로 성공한 후 영화 ‘영웅본색1·2’(1986·1987)과 ‘천녀유혼’(1987)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굳히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손꼽히는 대표작 ‘영웅본색’으로 주윤발 등과 함께 8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가수 은퇴를 선언한 후에는 ‘아비정전’(1990) ‘패왕별희’(1993) ‘야반가성’(1994) ‘해피투게더’(1997) ‘성월동화’(1999)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91년 홍콩영화제 최고배우상을 비롯해 1995년 홍콩영화제 최우수영화주제가상, 홍콩영화비평가협회 최고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매년 4월1일에는 홍콩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팬들이 그를 추모한다. 국내에서도 이번 19주기를 맞아 CGV가 특별전을 개최한다. 장국영의 대표작 5편을 모아 지난 3월 23일부터 오는 4월 5일까지 2주간 ‘THE 장국영 특별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