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곤룡포부터 탈춤까지…킹덤, 이번엔 ‘한국의 멋’ 입었다
입력 2022.03.31 17:11
수정 2022.03.31 17:11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4. 단' 31일 발매
"한복은 한국의 옷...언제, 어디서 입어도 멋있어"
동서양의 문화를 음악에 담아왔던 그룹 킹덤이 ‘한국의 멋’을 입고 돌아왔다.
킹덤은 31일 오후 미니 4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4. 단’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히스토리 오브 킹덤’은 진정한 왕으로 각성하려는 한 명의 왕과, 그를 돕는 각기 다른 시간선에서 온 여섯 왕들의 대서사시를 담은 시리즈다. 앞서 ‘비의 왕국’ 아서, ‘구름의 왕국’ 치우, ‘눈의 왕국’ 아이반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변화의 왕국’을 이끌어가는 단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이번 앨범의 주인공인 단은 “앨범마다 하나의 왕이 있지만, 모든 멤버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해서 부담이 없을 줄 알았다. 내 차례를 정말 많이 기다렸는데 막상 주인공이 되지 이렇게 부담이 클 줄 몰랐다”면서 “멤버들이 ‘형 왕국도 얼마 안 남았다.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고 농담을 해줘서 재미있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승천’은 온화하고 절제된 감정선을 지닌 한국 전통음악과 세련된 케이팝 사이 크로스 오버의 정점을 느낄 수 있는 국악 에픽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킹덤의 구슬프고 한이 서린 보이스와 해금, 대금, 가야금, 피리 등 전통악기 고유의 소리가 더해졌다.
킹덤은 타이틀곡에 대해 “전통악기를 많이 사용해 한국의 정서와 국악적 느낌을 담으려 했다. 대중들이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뮤직비디오와 무대의 관전 포인트로는 ‘안무’를 꼽았다. 이들은 “과거 즐겨하던 제기차기를 비롯해 탈춤 등 민속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작들이 안무에 들어가있다”면서 “멤버 개개인의 독무가 따로 있다. 퍼포먼스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소개했다.
특히 앞선 앨범에서와 마찬가지로 킹덤의 콘셉트에서 의상은 빼놓기 힘든 매력 포인트다. 특히 이번에는 더 힘을 줬다. 한문화외교사절단장 정사무엘을 필두로 한복외교사절단 한복 디자이너 7인이 킹덤을 위해 의상제작에 힘을 보태면서다. 킹덤은 ‘영광’ ‘기억’ ‘그림자’를 뜻하는 한복과 곤룡포를 입는다.
멤버들은 “킹덤이 항상 서양 콘셉트와 동양 콘셉트를 교차해서 보여드리고 있다. 이번에 동양 콘셉트를 보여드리기 위해 곤룡포를 입었다. 세계관에 국한되어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 한국의 멋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했다”면서 “시의성에 편승하고자 선택한 의상은 아니다. 한복은 대한민국의 옷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입어도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승천’을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 : 궁’, 멤버 단과 무진이 작사에 참여한 ‘일루전’ ‘블라인더’, 다이내믹한 베이스 라인과 촘촘한 래핑이 앙상블을 이루는 ‘에피타이트’, 전래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의 가사를 차용한 국악 크로스오버 팝 발라드 ‘단심가’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지난해 데뷔해 2년여간 탄탄한 서사를 통해 성장해온 이들은 또 한 번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그간의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모니터링과 수많은 연습을 한 끝에 멤버들이 모두 성장한 것 같다. 특히 ‘엑스칼리버’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카메라 찾기에 바빠 우리의 끼를 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젠 무대에서 여유가 생기고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판타지돌’이라는 수식어에 이어 ‘시네마틱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도 얻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킹덤은 “무대마다 4분의 영화 같은 퍼포먼스를 지향하고 음악 뿐 아니라 세계관을 투영하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전세계 문화를 모두 재해석하는 날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킹덤의 미니 4집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4. 단’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