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상왕정치? 김남국 "그럴 분 아냐"
입력 2022.03.31 11:24
수정 2022.03.31 11:24
이재명의 송영길·김동연 추천설 부인
김남국 "누구 밀고 하는 스타일 아냐"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불가피한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서울시장 후보에 송영길 전 대표, 경기도지사 후보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언급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오보"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7인회' 소속의 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고문이 어떤 특정 후보를 민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본인이 대선 기간 너무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 도움과 사랑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고문과) 여러 번 수시로 통화를 하고 있지만 누구를 밀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로 누구를 밀어 달라는 말을 한 적이 전혀 없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이 고문이 누구를 밀라는 스타일이 아니다. 권유하거나 강권하거나 이런 부탁을 하시는 분이 아니다"고 거듭 부인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는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판단이다. 그는 "서울과 경기도지사가 매우 중요한 선거인데, 경기도지사는 후보군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서울은 박주민 의원 말고는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당의 중진의원이 출마를 해서 경선 붐도 일으키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발굴해 내는 일에 함께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 전 대표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도 타당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그 자리에 가서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송 전 대표가 후보군으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을 건데 결국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출마를 권유했을 당시 반응에 대해서는 "만약에 이 독배를 본인이 들어야 된다고 한다면 기꺼이 하겠다는 그런 결연한 의지는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