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작약' 베트남 박항서호, 일본 원정서 승점 수확
입력 2022.03.29 22:01
수정 2022.03.29 22:13
베트남 축구대표팀, 최종예선 일본전 1-1 무승부
전반 1-0 리드로 마쳐..후반 동점골 내줬지만 '승점1'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 원정서 승점을 수확하고 환호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9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킥오프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10차전에서 일본과 1-1 무승부 결과를 만들었다.
베트남은 전반 19분 응우옌 콩 푸엉의 코너킥을 응우옌 탄 빈이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예상 밖 선제골에 베트남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조급해진 일본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지만 베트남 수비는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9분 요시다 마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막판에는 역전골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VAR 판독 끝에 일본 선수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돼 실점을 지웠다. 6분의 추가시간에도 베트남은 사력을 다해 일본 공격을 막고 무승부를 거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베트남 선수들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했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박항서 감독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일본을 응원하는 4만여 관중 속에서도 금성홍기를 흔들며 베트남 선수들을 응원한 일부 베트남 팬들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과 박항서 감독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베트남은 승점4(1승1무8패)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B조 최하위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서 승리(중국전 3-1승)와 '아시아 강호' 일본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점을 획득하는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압도적인 슈팅 수 우위와 점유율에도 1골에 그친 일본은 승점22(7승1무2패)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약속했던 일본은 베트남과 무승부에 그치며 2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20)의 호주전 결과에 따라 조 2위로 밀릴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