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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 회장 "민간, 정책 조언자 아닌 동반자 역할 해야"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2.03.29 16:55
수정 2022.03.29 16:55

"새 정부 정책수립 초기부터 민관 원팀으로 당면 과제 풀어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적극 대응해 기회로 만들어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민관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민간의 역할을 정책 조언자에서 동반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이자 새정부가 출범하는 해로, 선배 세대들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경제를 지속 발전시키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민관의 협력”이라며 “이제는 민간도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책수립 초기부터 민과 관이 원팀이 돼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대한상의도 국민과 폭넓은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 기업이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한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2년간 G20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배경으로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상공인들의 역할’을 꼽았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 도전정신과, 혁신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기업가정신은 우리 경제가 한 발짝 더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들에게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환경 규제 강화를 기회로 만들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등 새롭게 대두되는 과제들은 분명히 우리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지만 한편으로는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숙제인 만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움츠러들기 보다는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새 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공의 날은 1964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국가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내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가 매년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21명은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와 고석태 (주)케이씨 회장, 이상율 (주)천보 대표이사 등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황각규 롯데지주 상근고문과 김견 기아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 양원준 포스코 부사장과 변대수 태영인더스트리 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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