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롯데카드 들고 하늘길 연다…카드사 해외여행 마케팅 ‘활기’
입력 2022.03.28 12:21
수정 2022.03.28 12:26
방역지침 완화…해외여행 수요 급증
여름까지 해외 마케팅 확대 전망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본격 개방되면서 카드시장의 해외여행 관련 마케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에 탑승한 여객 수는 총 35만6864명으로 지난해 1월(21만862명)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관광객 대상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1일 정부가 백신 접종자의 입국 후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면서 신한·롯데·하나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해외여행과 관련한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롯데카드는 지난 3일 국내외 가맹점에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 당 1마일리지를 기본 적립해준다. 또 국내·해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연 2회 제공하는 혜택도 제공해 눈길을 끈다.
우리카드의 경우 호텔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 결제 할인 이벤트를 선보였다. 우리카드 홈페이지 내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를 통해 호텔 예약 시 할인코드 입력 후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9%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만원 이상 해외결제 건에 대해 할부를 신청하면 2~5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3월 한달 동안 라이프샵 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오는 5월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건당 5만원 이상 결제 후 2~5개월 할부전환을 신청하면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아울러 개인고객이 오는 5월 말까지 KB국민 유니온페이 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액의 10%(최대 10만원)를 캐시백 해준다.
하나카드는 이달까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파리 에펠탑 등 세계 유명 전망대 입장권을 10달러에 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내맘대로 쁨’ 카드를 출시해 여행 혜택을 더욱 강화했다. 기본 서비스에 교육, 여행, 골프 등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관련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BC카드 역시 이달 말까지 호텔스닷컴과 부킹닷컴을 통해 호텔 예약하면 6~10% 캐시백을 지급하는 등 할인을 지원하며 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직전 6개월 간 대한항공카드 결제 이력이 없는 고객이 이 카드로 항공권을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3만원을 할인해준다.
신한카드는 앞서 지난 1월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이하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 카드를 출시하는 등 발 빠르게 해외여행 프로모션에 돌입한 바 있다. 신한카드와 손잡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세계 7800여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최대 호텔 그룹으로, 신한카드 고객은 카드 발급과 동시에 메리어트 실버 엘리트 등급을 부여받는다. 아울러 전 세계 결연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연간 2회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여름 휴가철까지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마케팅을 선보이거나 플랫폼을 확대하는 등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마케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