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버젓이 욱일기 광고…서경덕 교수 "日, 개념 없는 역사관"
입력 2022.03.28 09:31
수정 2022.03.28 09:10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제작한 욱일기 영상이 광고로 세계에 퍼져나가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28일 서 교수는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최근 이 영상을 내보내는 유튜브 광고를 봤다고 제보했다"며 "영상 내용은 일본이 과거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놓은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만들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당시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제작했다.
영상에는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 교수는 "한국어로 만든 욱일기 영상을 국내에 광고하는 것은 한국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일본 정부의 개념 없는 역사관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일갈했다.
그는 과거 제작해 SNS에서 배포했던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담은 영상을 홍보하고, 일본 외무성 영상을 반박하는 영상도 곧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그간 서 교수는 뉴욕타임스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욱일기에 관한 광고를 게재해 왔고, 세계적인 기관과 글로벌 기업의 욱일기 문양 사용에 대한 시정 운동을 벌여 성과를 거둔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