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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0.64’ 안경 에이스 박세웅, 개막전 선발 영광까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03.25 21:46
수정 2022.03.25 21:55

시범경기 3경기 연속 호투...반즈와 함께 개막전 선발 후보 부상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27)이 개막전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서 펼쳐진 ‘2022 KBO리그 시범경기’ KT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투구수 72) 4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했다.


커브-슬라이더-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리며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고, 마지막 이닝에서도 140km 후반대를 유지할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동갑내기 포수 안중열과의 호흡도 좋았다.


박세웅은 지난 14일 한화전 4이닝 무실점, 20일 KIA전 4이닝 1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호투(14이닝 1자책)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위(0.64)에 올랐다. 어디까지나 시범경기 성적이지만 연습경기 때부터 시작된 꾸준한 호투는 매우 고무적이다.


박세웅의 개막전 선발 등판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부상으로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시리즈 등판이 어렵다.


롯데 서튼 감독은 박세웅과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좌완)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반즈 역시 빼어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반즈는 지난 12일 SSG전 4이닝 1실점, 17일 두산전 4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1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다.


반즈를 제치고 박세웅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면, 롯데 토종 투수로는 8년 만이다. 2015시즌부터 롯데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투수들 몫이었다. 레일리를 시작으로 린드블럼-레일리-듀브론트-레일리-스트레일리-스트레일리로 이어져왔다. 2014시즌 송승준 이후 토종 선발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 전까지만 해도 롯데의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투수라는 것을 기정사실로 여겼는데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그 편견을 깨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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