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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부회장 재선임…동국제강 '친환경 철강 전환' 속도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입력 2022.03.25 12:13
수정 2022.03.25 12:13

주총 후 이사회서 대표이사 임명…임기 2024년 3월까지

“전기로 고도화, 컬러강판 등 친환경 철강 전환 선도”

수익성 위주 영업 및 신제품 개발, 안전·환경 투자 주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5일 서울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6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친환경 철강 체제 전환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연초 안전 기반의 ‘책임·윤리경영’을 강조했음에도 최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제6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장 부회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됐으며 오는 2024년 3월까지 2년 더 동국제강을 이끌게 된다. 현재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 김연극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건설·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연결기준 매출 7조2403억, 영업이익 8030억원, 당기순이익 60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 39.1%, 영업이익 172.5%, 당기순이익 771.9% 씩 증가한 수치다.


연임에 성공한 장 부회장은 올해 전기로 기술 고도화, 친환경 컬러강판 생산공정 구축, 친환경 제품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철강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동국제강은 탄소배출량 절감에 탁월한 ‘전기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회사로, 친환경 시대에 적합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아직 해소되지 않은 코로나 19의 영향과 미국발 긴축 우려, 중국 경제 성장률 저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불확실성으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불리한 경영환경 전망 속에서 외형의 확장보다는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의 고부가가치사업인 컬러강판 제조의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투자·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초격차 1.0’으로, 2030년을 향한 전략을 ‘초격차 2.0’으로 규정하고 2030년 목표로 매출 2조원, 생산 100만t,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성장을 계획 중인 장 부회장은 현재 가지고 있는 멕시코, 인도, 태국 3개국 3개 거점을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론칭 10주년 간담회에서 “미주, 유럽, 동남아, 호주 등으로의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컬러강판 사업의 ‘필환경 지속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앞으로 컬러강판 시장의 중점 경쟁력은 '친환경'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제조공정을 친환경으로 구현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을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7일 세계최초로 석유계 원료인 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컬러강판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장 부사장이 연초 안전을 기반으로 한 '책임·윤리경영' 추진을 강조했음에도 최근 포항공장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동국제강은 이달 21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지난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동반협력실 산하에 안전환경기획팀을 신설했으며 김연극 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겸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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