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평택시 ‘수소모빌리티 특구’…지역 특화 수소 생태계 육성
입력 2022.03.24 11:01
수정 2022.03.24 09:16
경기도·현대차 등과 업무협약
지역 특화 수소 생태계 육성
환경부는 24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에스케이이앤에스(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모빌리티 특구는 수소차(상용중심) 대량보급을 통해 수소 전주기(생산·유통·활용) 전반의 지역 특화 수소 생태계를 육성하는 내용이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평택시 내에 ▲수소 상용차(버스, 트럭, 청소차 등) 보급 확대 ▲수소충전소 기반시설 확충 ▲차량 운반 화물차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평택항·고덕신도시·지제역 등 주요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평택시에 수소 상용차 총 850대를 보급한다. 나아가 상용차 수소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하는 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에 구축하는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거점으로 항만·물류용 수소트럭 250대를 보급한다. 고덕신도시에 구축 예정인 고덕수소스테이션을 거점으로 수소청소차 150대, 광역 수소버스 200대를 보급한다.
한편, 국내 최초로 버스차고지 내에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 예정인 지제역 등 평택시 버스차고지 3곳(월곡, 지제역, 안중)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이를 거점으로 2030년까지 시내·광역버스 25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부터는 평택항에서 인근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을 오가는 노선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 수소 차량운반차 시범운행(실증사업)도 추진한다.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한 수소충전소도 크게 늘린다. 현재 평택시 내 수소충전소 3곳을 운영 중인데, 올해 상반기 7기로 늘어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버스·트럭 등 상용차 수소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내연기관 버스는 승용차 대비 연간 약 30배 온실가스와 약 43배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며 “중·대형 트럭도 승용차 대비 연간 온실가스 약 20배, 미세먼지 약 25배를 배출하고 있어 수송분야 핵심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으로 지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버스·트럭은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가 길고(400km 내외) 충전시간(15~20분)이 짧은 수소 상용차(수소버스·트럭)로 전환이 유리하다. 연내 광역버스(하반기), 수소트럭(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조속한 수소차 전환을 통한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 평택시를 수소모빌리티 특구 선도사업 모범사례로 육성하고, 향후 화성과 안성, 용인 등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시켜 지역 특화 수소경제가 탄소중립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수소 상용차 수요에 맞춰 수소연료 공급에 유리한 액화수소 충전 기반시설도 지자체, 기업과 협력하여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