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인플레 마진 축소 압력...변동 위험 적은 코스닥 부각”
입력 2022.03.23 08:31
수정 2022.03.23 08:31
대형주 대비 상대 이익 모멘텀 회복
신한금융투자는 23일 인플레이션에 따른 마진 축소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진 변동 위험이 적은 코스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20년 6월부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대형주 대비 상대 이익 모멘텀 회복이 연초부터 이어지면서 최근 격차가 1%p대로 축소됐고, 이달 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익 신뢰도도 제고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닥 전체 종목 중 87.1%, 컨센서스 보유 종목 중 90.5%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코스닥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90%를 달성했다. 과거 10년간 연간 영업이익이 전망치 대비 20~30%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작년 코스닥 영업이익과 컨센서스 간 괴리는 대폭 축소됐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마진 축소 구간에서 성장주의 마진 변동성이 민감주보다 낮은 점도 코스닥 이익 안정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내 미디어, 소프트웨어, 바이오 업종의 비중은 37.7%에 달한다. 이들 업종은 원자재 투입 비중이 낮아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따른 이익 훼손의 우려가 적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률은 원자재 비용 부담에 올해부터 7% 전후로 정체된 반면 코스닥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초 8%대에서 11%대로 상승했다”면서 “2006년 이후 코스피, 코스닥 영업이익률 표준편차는 1.47, 1.10으로 코스닥의 컨센서스 정확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도 이익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금리 급등 추세가 진정된 상황에서 성장주는 추가 조정보다 상대강도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해당 구간에서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은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 “이익 신뢰성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코스닥은 변동비 비중이 낮은 성장주가 다수 포진해 코스피 대비 마진 변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