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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금호석화 주총 박철완 제안 안건 대부분 찬성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2.03.17 19:40
수정 2022.03.17 19:41

"회사 배당 여력 부족하다고 보기 어려워…M&A 전문가 사외이사 선임 찬성"

금호석유화학 2022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의결권 행사 지침ⓒ박철완 금호석화 최대주주측 제공

국내 의결권 자문사이자 ESG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금호석유화학 주총에서 박철완 최대주주의 주주제안에 대부분 손을 들어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보고서를 통해 박철완 최대주주가 주주제안한 배당안과 이성용 사외이사 선임안, 이성용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박 최대주주가 제안한 4184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가능성을 훼손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주주제안 찬성을 권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과도한 현금보유로 인한 (경영진의 비효율적 투자의사결정 등) 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면서 "잉여현금흐름 이외에도 비연관 자산(2454억 원), 기보유 자사주(17.3%)의 일부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므로, 투자 계획 대비 투자재원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부채비율이 낮아 추가적인 차입여력이 있는 점, 지난 3년간 잉여현금흐름이 순유입(약 2조 7231억 원)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배당 여력이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회사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고, 주주환원 정책은 회사의 재무 및 투자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돼야 함에도 잦은 정책 변경과 제시한 범위를 넘어서는 배당 의사결정은 정책 자체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속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대부분 100%(증손회사 포함)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배당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성용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자 찬성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는 2026년까지 Core(핵심) 사업 집중 육성, Base(베이스) 개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약 3조5000억 원~4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성장 플랫폼 확보에 대한 투자규모는 2조원으로 가장 크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비춰볼 때,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M&A 전문가가 선임될 경우, 이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기업지배구조원은 나머지 사외이사로는 박 최대주주가 추천한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 대신 회사측이 제안한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NGO) 이사 찬성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박 최대주주는 “진정한 금호석화의 재탄생을 위해 준비한 주주제안의 당위성과 취지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남은 기간동안 주주들과 더욱 소통하고 준비해 주주들께 더 큰 가치를 환원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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