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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 "스텔란티스 합작사 부지 곧 확정…다른 美 투자도 검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2.03.17 13:34
수정 2022.03.17 13:36

최윤호 사장, 17일 정기주총서 "美 추가 생산능력 확보 검토 中"

"전고체 배터리,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시장에 내놓을 것" 강조

최윤호 삼성SDI 사장ⓒ삼성SDI

삼성SDI가 미국 투자를 이어간다.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의 합작사 외에도 자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장악력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외에 앞으로 미국 내 거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가로 생산능력(케파)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텔란티스 외에 다른 업체들과의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 사장은 "배터리 사업은 많은 OEM(제조사)들과 협력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여러 회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 투자 순서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같은 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행사에서 "스텔란티스 이후 (투자는) 우리가 장기적으로 차분히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상황과 관련해 그는 "공장 건설에는 기본 2년 이상이 걸린다. 현지 정부와의 인센티브 협상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선정 부지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부지를 확정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손 잡고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앞두고 있다.


합작법인은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기가와트아워)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40GWh까지 확장할 수 있다. 공사가 본격화되면 삼성SDI는 국내 울산,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에 이어 미국까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된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 같은 로드맵을 미루어 조만간 최 사장이 미국 내 공장 부지를 최종 선정하고 투자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최 사장은 이날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육성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해 "시장에서 보고하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기술 완성도를 높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함으로써 현재 사용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고 안전성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SDI는 프로토타입셀과 라지셀 개발을 2025년까지 완료한 뒤 2027년부터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일정이 보다 앞당겨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항상 노력하고 있다. 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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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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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미래기술연구원 2022.03.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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