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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쌍용더비’ 박주영 없고, 찜찜함 남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2.03.12 00:04
수정 2022.03.12 00:08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 동점골 관여하며 역전승 견인

기성용은 주장 완장 달고 풀타임, 기대 모았던 박주영 결장

VAR 판독에 불만 품은 서울 안익수 감독, 기자회견 불참

역전패를 당한 서울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맞대결이 박진감 속에 아쉬움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개막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서울은 개막전 승리 이후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졌다.


당초 이날 경기는 절친이자 양 팀 주장인 기성용과 이청용의 맞대결, 지난 시즌까지 서울 소속으로 뛰었던 박주영과 친정 팀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서울은 기성용이 주장 완장을 달고 선발 출전한 반면 울산은 이청용과 박주영이 벤치에 머물렀다.


서울이 5분 만에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면서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그러자 울산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청용을 교체투입하며 반전을 노렸고, 마침내 ‘쌍용 더비’가 성사됐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후반 15분 동점골에 관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바코가 머리로 떨구자 엄원상이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울산 박주영이 경기를 마치고 서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청용 투입 이후 주도권을 잡은 울산은 후반 35분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왼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도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서울 수비수 윤종규와 엉켜 넘어졌다. 그러자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페널티킥이 주어진 상황이 다소 모호했고, 결국 주심이 VAR 판독에 들어갔다. 주심은 한참을 돌려봤지만 쉽게 판정을 내리지 못했다. 대략 8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판독이 이뤄졌고 결국 원심이 유지되며 울산이 페널티 킥을 얻었다. 이를 레오나르도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울산은 환호했지만 서울 선수들과 안익수 감독은 주심 판정에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국 안익수 감독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명승부 속에서 다소 찜찜함이 남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후반전부터 투입된 이청용은 울산의 역전승을 이끌며 웃었고,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교체 출전이 기대됐던 박주영은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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