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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 증시 전망②] 새 정부 수혜주 찾아라...들썩이는 시장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2.03.11 06:00
수정 2022.03.10 10:38

원전·건설·신성장·벤처 등 수혜

“부동산, 대형 주택사업자 유리”

벤처산업 고용·투자 확대 전망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축하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새 정권에서 어떤 주식이 수혜를 받을지 관심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을 바탕으로 원전과 건설, 신성장·벤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장 큰 변화가 전망되는 부동산 정책의 경우, 대형 건설주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책 영향 큰 원전 수혜...신성장 육성 주목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여야 후보 정책공약의 공통점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 반도체·모빌리티·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및 신산업 육성이었다. 반면 의견이 갈리는 분야는 에너지와 건설, 세제 등으로 평가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탈탄소 정책은 글로벌 트렌드라서 큰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탄소세 도입 및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방안에 있어서는 일부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전의 기저 전원 활용이 에너지 공약 중심으로 탈원전 기조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고, 전력 및 원전 관련 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분야는 내수 산업이고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신재생과 원전의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성장 산업의 경우 윤 당선인은 오송, 호창 대덕, 익산을 잇는 신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바이오가 주목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신성장 산업은 글로벌 흐름에 부합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부각되기 어려워 에너지 분야보다 정책의 영향력이 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당시 공약 ⓒ한화투자증권
◆민간 주택사업 비중 높은 대형 건설주 유리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부동산 정책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당선인은 각각 5년 임기 내 310만호, 250만호 공급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이 후보는 140만가구를 공공 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반면 윤 당선인은 200만가구를 민간 주도로 진행하겠다고 공약해 대형 건설주의 수혜가 점쳐진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공급 확대 정책은 민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주택사업자에게 유리하다”며 “또 재건축 사업의 주체인 조합의 부담 완화 및 사업성 개선으로 재건축 사업 활성화와 대형사 중심의 서울 정비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윤 당선인을 비롯한 주요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디지털과 탈탄소화 등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디지털화는 벤처 투자의 대세로 떠오른 상태다. 윤 당선인은 신산업분야의 자금 조달과 기업 자율을 강조해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벤처 기업들 가운데 고용과 투자를 늘린 산업을 찾아볼 필요가 있는데 현재 시장 흐름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대부분 고용을 대거 확대했고 지난해 투자 자금을 유치한 컬리, 크래프톤 등은 작년 고용이 80~1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들의 고용은 10% 이상 늘어났다.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전기·기계·장비 업종 순이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ICT서비스, 영상·공연·음반, 게임 업종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가 늘어난 산업 역시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중심이다.


차기 정부의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발 통화정책 우려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정부 교체 이후 내수부양 공약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인 음식료·유통·의류,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과 호텔도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 [윤석열 시대 - 증시 전망③]편에서 이어집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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