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한 에이스' 손흥민, 호날두와 OT 맞대결?
입력 2022.03.10 11:15
수정 2022.03.10 11:35
[EPL] 토트넘-맨유 오는 13일 올드 트래포트서 격돌
신뢰받는 손흥민 출전 확실시..문제 일으킨 호날두 불투명
‘손날두’ 손흥민(30)이 다시 한 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맞대결을 펼칠까.
토트넘은 오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킥오프하는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맨유와 격돌한다.
맨유와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팀들이다. 이날 7위 토트넘(승점45)이 5위 맨유(승점47)를 잡으면 4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4위 아스널 승점48). 차기시즌 챔스 티켓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에 만난 두 팀이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양 팀 에이스들 활약이 중요하다.
토트넘에서는 EPL 득점 4위이자 팀 내 최다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토트넘은 맨유 상대로 최근 2연패다. 지난해 10월 홈에서 치른 시즌 첫 EPL 맞대결에서는 0-3 대패를 당했다.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등과 선발 출전했지만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들었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를 제외하고는 맨유와의 최근 2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맨유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나타냈다. ‘맨유 킬러’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한 시즌 맨유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린 선수는 2014-15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최근 EPL 에버턴전에서도 해리 케인과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라 기대가 크다.
최근 ‘잠적설’ 등으로 또 잡음을 일으킨 호날두도 토트넘전을 앞두고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랄프 랑닉 감독은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호날두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랑닉 감독은 "호날두가 고관절 부상으로 뛸 수 없다"고 알렸다. 심각한 부상이 아님에도 호날두가 벤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가 맨시티전에 앞서 발표된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된 것에 격노한 뒤 사라졌다"며 잠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10일 자신이 SNS를 통해 훈련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그라운드에서 팀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호날두와 손흥민이 나란히 뛰는 것 아니냐”며 기대의 목소리를 냈지만, 둘의 맞대결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호날두를 랑닉 감독이 무리하게 기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시 호날두가 빠진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AT.마드리드전, EPL 리버풀전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고민이 깊다. 구상하는 전술에서 호날두가 선발이 아닐 수도 있다. 맨시티전처럼 또 잡음이 일어날 수 있어 신중하다. ‘반듯한 에이스’ 손흥민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는 콘테 감독과는 다른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