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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대구에서 "윤석열 전 검사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7.21 21:10 수정 2024.07.21 21:12

21일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김건희 여사 소환에 '대구의 딸' 공세↑

"김건희 남편, 대한민국을 金 방탄세상

만들어놨다…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앞서 같은날 오전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가 대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전(前) 검사'라고 호칭하며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검찰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 '극비 소환'을 계기로 "김건희 남편이 대한민국을 김건희 방탄 세상으로 만들어놨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강선우 최고위원 후보는 21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전 검사는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김건희 남편의 목적은 오직 김건희 살리기와 이재명 죽이기다. 그러니 대한민국을 '김건희 방탄 세상'으로 만들어놨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능력이 있느냐. 비전이 있느냐. 양심이 있느냐. 상식이 있느냐"라고 물으며 "김건희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김건희 남편' 아니냐. 우리 모두 함께 이 김건희정권 끌어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성토했다.


강 후보는 1978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의 딸'을 자처하고 있다. 1963년 경북 안동 예안에서 태어난 이재명 당대표 후보처럼 민주당에서는 드문 TK 출신이다. 이날 강 후보의 연설에 엑스코를 채운 TK 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은 5분 동안 열아홉 차례의 박수와 환호·연호를 보냈다. 특히 강 후보가 "~~가 있느냐"라고 네 차례 물을 때에는 연신 "아니오"라고 답하는 목소리를 높여가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서 강 후보는 특검 여부를 놓고 여야 전선이 형성돼 있는 해병대원 채상병 순직 사건도 결국 배후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애지중지 키운 내 새끼 군대 보내놨더니 죽었단다. 장갑차도 못 견디는 물살에 구명조끼 하나 주지 않았단다"라며 "누가 있었느냐. 김건희가 있었다. 김건희 나라에서 언제까지 살텐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는 강선우가 필요하다. 강선우는 아무런 사심 없이 출마했다. 이재명 대통령 그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라며 "이재명의 대변인, 이재명의 입, 나 강선우의 단어로 저들의 말을 하나하나 따박따박 전부 받아치겠다"고 자임했다.


나아가 "강선우는 강서대첩 압승에 헌신하며 팀플레이어 능력을 보여드렸다. 강선우는 대구의 딸"이라며 "당대표는 이재명! 최고위원은 강선우! 경북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 시대, 대구의 딸 강선우 최고위원이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강선우 최고위원 후보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변인단도 검찰의 김건희 여사 비공개 소환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쥐도새도 모르게 제3의 장소에서 소환조사했다고 한다. 소환 시점도 서로 상의했을 것이다. 검찰이 김 여사를 부른 것인지 김 여사가 검찰을 부른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탄핵 청문회 증인출석 요구를 앞에 두고 검찰과 김 여사가 국정농단의 국민적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해 꼼수협잡을 벌인 결과"라고 규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약속대련의 막이 올랐습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비공개로 대면조사 했다. 야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김 여사 혼자만 비켜간 것"이라며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건희 여사 픽이다. 법사위 탄핵청원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앞두고 소환 쇼를 연출했다. 김건희 여사는 대한민국 법치 체계 위에 존재하느냐"라고 다그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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