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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유연석·올가 쿠릴렌코 '배니싱: 미제 사건', 언어 장벽 넘고 웰메이드 스릴러 예고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2.03.08 12:52
수정 2022.03.08 12:53

3월 30일 개봉

코로나19 속에서 프랑스 감독과 한국 배우, 할리우드 스타가 영화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뭉쳤다.


8일 오전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온라인 라이프 컨퍼런스가 열렸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화상으로 행사를 진행했으며 배우 유연석, 예지원, 최무성, 박소이가 참석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분)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연출을 맡은 드리 데르쿠르 감독은 "제가 프랑스의 감독으로 한국의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인이 아닌 사람으로서 두 가지의 문화를 섞으며 범죄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라고 연출의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콘텐츠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니싱: 미제사건'의 연출 의뢰를 받았을 때 당연히 하겠다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고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참고를 한 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어떤 작품을 참고한다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과정이 클리셰가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활용한 작품이 있다면 '추격자'와 '살인의 추억'이다"라고 답했다.


유연석은 사람들이 하나 둘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진호 역을 맡았다. 또 진호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 역은 올가 쿠릴렌코가 연기했다. 올가 쿠릴렌코는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로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 카밀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유연석은 올가 쿠릴렌코와의 호흡에 대해 "저희가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던 시점은 코로나19가 없었던 때였다. 촬영을 시작할 때 코로나19가 발생해 감독님과 제작진이 많이 걱정했다. 또 한국에 오면 2주 동안 격리를 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격리까지 모두 이겨내며 올가 구릴렌코와 함께 촬영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배우의 면모가 어떤 것인지를 함께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신을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너무나 새로웠다"라고 만족했다.


사건의 조력자이자 진실을 감춘 동시통역사 미숙 역의 예지원은 "제 주변에서 '그렇게 프랑스를 좋아하더니 드디어 꿈을 이뤘다'며 축하를 많이 해줬다. 그리고 이 작품을 촬영하며 저의 불어 수준을 알게 됐다"라며 "불어를 취미로 시작했지만, 영화에서 샹송 가수로 나왔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통역사 역을 맡고 시나리오를 공부하며 바로 걱정이 됐다. 발음부터 제대로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제 대사를 다 외웠지만 불안해서 상대방 대사와 지문도 외웠다"고 작품을 준비한 과정을 전했다.


예지원 역시 올가 쿠릴렌코에 대해 "올가가 4개국어를 해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 오자마자 2주 격리를 해야했고 타국 음식에 적응도 하고 촬영에 돌입해야 했다. 이 모든 걸 너무 잘해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건의 핵심 인물 전달책 역으로 분한 최무성은 "제 배역은 이름도 없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인물"이라고 간단히 소개한 후 "저도 올가 쿠릴렌코의 팬이었는데 현장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다른 언어를 갖고 있는 드니 데르쿠르 감독님과의 작업해 좋았다. 섬세하고 굉장히 부드러운 분이시고 배우를 정말 편하게 해주셨다. 그런 점이 인상 깊었고 감사했다"라고 촬영 소감을 남겼다.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영화에 한국어, 영어, 불어 세 가지 언어가 나온다. 언어는 다르지만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를 가지고 작업했다. 커뮤니케이션이 쉽진 않았지만 공통의 언어 덕분에 서로를 잘 이해하며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연석은 "현재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에 이어 K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스태프들이 100%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 작품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3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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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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