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단일화 여파…李 지지자 결집중"
입력 2022.03.07 10:09
수정 2022.03.07 10:09
"호남 지역서 安 향한 실망과 분노…정몽준 모습 연상"
"사람이 돼야", "인간으로 할 도리 아냐" 尹 향해 맹비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라고 해석했다.
송 대표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전 투표율과 관련 "안 전 후보의 새벽 (단일화 영향인 것 같다)"며 "일종의 굴복에 대한 분노와 충격이 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호남 지역은 안 대표에 대한 지지가 남아있었는데 단일화가 돼버리니 실망과 분노가 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몽준 전 후보가 (지난 2002년) 대선 하루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를 철회했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결집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결집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2030 여성 표심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윤 후보에 맞서 우리는 여가부 내용을 풍부하게 해 미혼모부터 시작해 여성의 안전에 대해 일관되게 하다보니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실제로 8% 이상 확 올랐다. 더군다나 윤 후보가 조금 마초 같은 느낌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전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선 "대장동 비리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라는 실체가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희가 왜 대장동 몸통이 박영수·윤석열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긴가민가했을 것"이라며 "그 실체가 확인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그는 "(윤 후보가) 김만배는 상갓집에서 잠깐 스쳐가는 사이였고 알지도 못한다고 했는데 모를 수 없는 (사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김만배 누나가 어떻게 연희동 윤석열 씨 아버지 집을 사줬는지가 다 연결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사람이 돼야 한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우상호 의원과 둘이 차 한잔 마시면서 기가 막힌다는 분노가 생기더라"라며 "상대방을 비판할 때 팩트에 근거해서 (비판하면) '저렇게 비판할 수도 있겠지, 기분은 나쁘지만'. 이 정도여야 하는데 (윤 후보는) 아예 우리를 '박살을 내겠다' (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를 떠나서 인간이 돼 먹은 인간인가"라며 "대통령을 떠나서 사람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분노가 생긴다. 자기를 검찰총장 시켜준 문재인 대통령한테 인간으로서 할 도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