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사퇴 김동연 "이재명 당선 위해 최선 다할 것"
입력 2022.03.02 11:14
수정 2022.03.02 11:15
"김종인, 대한민국 미래 위해
중요한 역할 마다치 않겠다고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후보 사퇴 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공동정부'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 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로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며 "합의문 내용이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하면 감시 역할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이 후보와 회동 후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며 단일화 수순을 밟은 바 있다.
다만 양 후보는 전날 공동선언에서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김 후보는 '공동정부'를 언급하고 나서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오는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요"라고 되물은 뒤 "오늘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이후의 정치행보에 대해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어떠한 정치적인 연대는 논의된 바 없다"며 "말씀드린 취지의 실천을 위해 진정성 갖고 했고 합당을 생각하는 말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주 두 번 만났다"며 "김 전 위원장은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갖고 있다. 유력 대선 후보와 합의가 이뤄진다면 무수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이) 만약 새 정부에서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한 추진 기구라든지 중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마다치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구체적 논의는 아니지만 제 생각에 앞으로 대화·실천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김 전 위원장도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