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기회 놓친 손흥민, 통한의 FA컵 탈락
입력 2022.03.02 09:14
수정 2022.03.02 09:14
미들즈브러와 FA컵 16강서 팀 패배 막지 못해
결정적 두 번의 기회 모두 놓치며 아쉬움 남겨
미들즈브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에 출격한 손흥민(토트넘)이 아쉬운 결정력을 보이며 팀 탈락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각)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1-2022시즌 FA컵 5라운드(16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미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탈락한 토트넘은 FA컵마저 우승 기회가 사라졌다. 리그에서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4가 뒤진 7위에 올라 있어 역전 우승이 어렵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가 쉽지 않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손흥민은 연장 후반까지 무려 120분을 소화하며 분투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스리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측면에서 날카로운 돌파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14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이 벤 데이비스의 헤더를 거쳐 케인의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극장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천금과도 같은 기회를 날렸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손흥민은 연장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연장 전반 2분 호이비에르가 골문 안쪽으로 헤더 패스를 보낸 것이 손흥민의 노마크 슈팅 기회로 연결됐지만 논스톱 슈팅이 발에 맞지 않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클루셉스키의 땅볼 크로스를 감각적인 백힐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손흥민의 슈팅이 계속해서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한 사이 토트넘은 연장 후반 2분 조시 코번에 실점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실점 직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놓고 헛다리 드리블 이후 회심의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날 120분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슈팅 4개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으나 결정력이 아쉬웠고, 결국 팀도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