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韓, 세계에서 안보부담 가장 커…스스로 지킬 힘 갖춰야"
입력 2022.02.28 14:58
수정 2022.02.28 14:58
"북핵 위기, 대화 국면으로 바꿔낸
평화프로세스 원동력은 강한 국방력"
문재인 대통령 28일 "북핵 위기를 대화 국면으로 바꿔내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한 국방력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영천 충성대 연병장에서 열린 육군3사관학교 57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튼튼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이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의 부담이 가장 큰 나라"라며 "당장은 남북 간의 전쟁 억지가 최우선의 안보 과제이지만, 더 넓고 길게 보면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 자체가 언제나 엄중한 안보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힘을 갖춰야 한다"며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강대국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세계적으로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경제가 안보가 되고 있고, 국경을 넘는 신종 테러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국방성과를 일일이 열거하며 '힘의 우위를 통한 평화'라는 문 정부 안보 독트린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월한 미사일 역량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고, 어떠한 위협도 빈틈없이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 돔과 미사일 방어체계도 든든하게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세계 6위의 국방력을 갖추고 '국방 개혁 2.0'을 통해 최첨단 과학 기술군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조기경보기·이지스함·고성능 레이더는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초음속 순항미사일·고위력 탄도미사일·F-35A를 비롯해 유사시에 대비한 초정밀 타격 능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여덟 번째로 최첨단 초음속전투기인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를 출고했고, 세계 일곱 번째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임관 생도들에게 "조국 수호의 소임을 완수해줄 것을 명령"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편안하고 안락한 삶 대신 조국과 국민에 헌신하는 삶을 선택했다"며 "결코 쉬운 길이 아니지만, 충성벌을 달구었던 열정을 잊지 않고 두려움 없이 전진한다면 명예와 보람이 함께하는 길이 될 것이다. 조국이 여러분에게 보답할 것이다. 여러분의 앞날에 영광이 가득하길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