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결제에 채굴까지 합법화 했는데…러시아, 비트코인 제재?
입력 2022.02.28 09:41
수정 2022.02.28 09:45
미국, 러시아 암호화폐 제재 고민
친 암호화폐 행보에 제동 걸릴 듯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까지 불똥이 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뜩이나 러시아가 최근 비트코인의 결제와 채굴 합법화에 나서며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였던지라 제재가 현실화 될 경우 타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암호화폐 제재 방안이 도출된다면 러시아 경제에 작지 않은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전 세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최초 러시아 루블화로 판매됐거나, 러시아 사용자가 요청한 암호화폐의 거래를 금지하라고 요청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자체를 제재 대상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9월 랜섬웨어 사태 당시 해커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혐의를 받은 러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을 제재했다.
이같은 소식은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였던 러시아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러시아 경제개발부는 최근 전력 잉여 지역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합법화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력 공급 과잉'과 '잘 훈련된 인력'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채굴광산이 러시아에 잠재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 정부는 디지털 화폐 적용에 필요한 법규 초안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해당 법안은 비트코인 결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1비트코인은 4623만5000원으로 전날 대비 0.3%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2.5% 내린 46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20만원, 319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0.5%, 5.2%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