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 출시 첫 주 가입 신청 200만건 육박
입력 2022.02.27 08:51
수정 2022.02.27 08:52
최고 연 10%대 금리와 같은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이 공식 출시된 첫 주 은행권에 200만건에 달하는 상품 가입 신청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요일별 출생연도 5부제 방식으로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을 받은 결과, 5대 은행에서만 약 190만명의 신청이 접수됐다. 다른 은행까지 고려하면 관련 신청은 200만건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마련된 정책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적금으로 만기는 2년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저축장려금에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해 일반 적금 상품 금리로 환산하면 최고 9~10% 수준의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기까지 납입하는 경우 시중이자에 더해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고,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된다. 특히 이자소득에 대한 이자소득세와 농어촌특별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가 청년희망적금 사업을 위해 마련한 예산은 456억원이다. 모든 가입자가 월 납입 한도액인 월 50만원으로 가입할 경우 약 38만명분 수준이다. 이로 인해 한도 조기 마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출시 첫 주부터 가입 신청이 폭주한 모습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IBK기업·BNK부산·DGB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은 이번 달 21일부터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25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가입 신청 요일이 구분되는 5부제가 실시됐고, 오는 28일 부터는 영업일 운영 시간 중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위는 다음 달 4일까지는 요건 충족 시 청년희망적금에 모두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최대한 많은 청년층이 가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도 여·야 합의로 추경예산을 의결하면서 청년희망적금 추진 시 청년들의 수요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대상 확대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시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