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이준석, 이재명 '출생지' 안동서…"형수욕설 훈육해달라"
입력 2022.02.27 12:17
수정 2022.02.27 12:17
고강도 공세…이탈표 최소화 시도
"안동은 '똑바로 살라'고 가르치는 곳
'법카' 이재명, 나라 세금 축낸 사람
옛 말씀에 '바늘도둑 소도둑 된다'"
국민의힘 '윤석열차'가 안동역에서 2일차 운행을 재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출생지 안동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이준석 대표는 이 후보를 이례적인 수위로 격렬하게 성토하며, 유권자들에게 표로 훈육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의 선거 유세를 위한 4량짜리 전세 무궁화호 '윤석열차'는 27일 오전 경북 안동역에서 운행을 속개했다. 이준석 대표는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과 임이자·구자근·김영식·김형동·조명희·한무경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안동 웅부공원 유세에서 지역 연고에 기대려 하는 이재명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어디 가서 말할 때마다 본인이 안동 출신이라 안동에서 표가 잘 나올 것이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며 "이 후보가 안동을 떠난지 너무 오래돼서 우리 안동 정서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웅부공원에 모인 안동시민들도 "몰라요 몰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안동이 어떤 곳이냐. 사람이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고장 아니냐"며 "안동 사람들은 주변 사람이 가족에게, 형수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고 하면 혼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안동 주민들께서 오만하게 '안동 출신이니 안동에서 표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 저 이재명 후보에게 가장 강력한 훈육을 해달라"며 "3월 9일 여러분의 손에 있는 한표 한표로 꼭 윤석열 후보를 찍어서, 안동이 바라는 깨끗한 후보는 윤석열이라는 것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연설에서 이 대표는 이 후보 내외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유용 논란 비판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안동은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의 중심 도시 중 한 곳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배출했다. 이에 따른 '이탈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저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예전에 성남시장·경기지사를 하면서 본인이 굉장히 유능한 행정가다, 무슨 세금을 아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들을 현혹시켰는데, 최근 뉴스를 보면 세금을 절약하긴 뭘 절약했느냐"며 "법인카드·업무추진비 하나 똑바로 못 써서 어떻게 초밥 10인분, 샌드위치 30인분에 닭백숙은 왜 나랏돈으로 사먹고 소고기는 왜 사갖고 집에 가느냐"고 공박했다.
이어 "이렇게 나랏돈 축내는 사람이 재산이 31억 원"이라며 "재산이 31억 원 있는 사람이 꼭 그렇게 소고기·초밥·샌드위치·베트남쌀국수를 나랏돈으로 먹어야 하느냐"고 다그쳤다.
나아가 "이거 완전히 나라 세금 축내는 사람 아니냐"며 "옛 어르신 말씀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소고기 도둑이었던 사람이 만약에 대통령이 된다면 나랏돈을 얼마나 해먹겠는가"고 질타했다.
이처럼 이 후보의 출생지 경북 안동에서 이 후보를 맹렬히 비판한 이 대표는 그래도 주변에 표심을 정하지 못한 시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설득해달라고 독려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제 열흘 남짓 남았다"며 "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이 주변에 계시다면, 꼭 '윤석열 후보를 찍어달라'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들고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