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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모바일 올림픽 개막…‘코리아’ 저력 뽐낸다

바르셀로나(스페인)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2.02.28 06:00
수정 2022.02.27 21:08

SKT·KT·LG유플·삼성, 대규모 전시관으로 韓 ICT 파워 과시

임혜숙 장관·이통3사 대표 참석…통신 넘어 메타버스·NFT도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 모바일 산업 전시회 ‘MWC 2022’ 개최 하루 전 행사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22’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내달 3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세대 이동통신(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의 성과를 과시하고 지난 3년간 갈고 닦은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올해 주제를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발전과 5G 확산으로 지난 2019년 주제였던 ‘지능형 연결(Intelligent Connectivity)’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든 것을 잇는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주요 이통사들과 단말 제조사뿐 아니라 핀테크와 플랫폼 등 정보기술(IT)업계를 총망라하는 기업들의 참가가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노화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테크, CES 이어 MWC에서도 확실한 존재감

이번 행사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가 행사 주요 기업으로 참가해 첨단 기술과 솔루션들을 제시하며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과시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메타버스·도심항공교통(UAM)’을 주요 전시 주제로 삼고 글로벌 기업들과 ‘초협력’에 나선다. KT는 미래 먹거리인 AI와 로봇 기술이 총출동하고 LG유플러스는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등 5G 콘텐츠 수출 판로를 모색한다.


SK텔레콤은 전시장 자체를 메타버스(Metaverse,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콘셉트로 꾸미고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과 가상현실(VR)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 버전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현지 모델들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2’ 행사에 앞서 4차원(4D) 메타버스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은 이번 전시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된다.


5G와 연계된 양자암호생성기·퀀텀폰 등 양자암호 기술 전시를 통해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스마트폰에 이어 향후 10년을 이끌어 갈 미래 기기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미래형 서비스들도 선보인다.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고 AI와 로봇 등 회사의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총출동하고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에서 버라이즌과 액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 모델들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 행사에 앞서 ‘디지털 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한 전시관에서 인공지능(AI) 방역로봇, 리얼댄스,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KT

LG유플러스는 전시장 제2홀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함께 XR 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다이브(DIVE) 애플리케이션(앱)에서 3000여편의 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중동 지역 이동통신사 등 전 세계 20여개 기업과 5G 서비스·콘텐츠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국내 단말 제조사 중에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세에 맞선다.


전시부스에는 전날 공개한 차세대 ‘갤럭시북’을 포함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2’와 태블릿 ‘갤럭시탭S8’,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등을 전시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화 체험존도 마련했다.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도 선보인다. ‘비스포크 랩’에서는 사용자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직접 조합해 자신만의 갤럭시Z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Mobile Experience)사업부의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갤럭시S22 시리즈 등에 적용된 폐어망 재활용 소재의 탄생 과정을 알려 친환경 경영 실천 노력을 강조한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2’ 행사에 마련된 전시관에서 갤럭시 S22시리즈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 ICT 인사들 광폭 교류 행보…글로벌 상호 협력 모색

국내 ICT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과 이통통신 3사 대표들도 전시회를 찾아 해외 인사들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상호 협력을 모색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달 1일 오전 10시에 GSMA가 마련한 장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모바일 부문의 미래전망’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음날인 2일에는 GSMA와 메타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전시회 기간 중 주요 기업들을 방문해 모바일 산업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각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ICT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모두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전시부스들을 둘러보고 사업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구현모 대표는 GSMA 이사회 멤버로서 ‘망 이용대가’ 주제로 열리는 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망 이용대가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Device eXperience)부문장(부회장)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함께 전시장을 찾는다.


한 부회장과 노 사장은 함께 삼성전자의 전시부스를 챙기고 주요 글로벌 기업 전시부스들도 둘러보며 전 세계 모바일 산업과 기술 동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MWC 2022’ 개최 하루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맞은편에 삼성전자 옥외광고가 설치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5G 넘어 6G 본격화…메타버스·NFT 새 이슈로 부상

이번 행사가 5G를 넘어 차세대 6G에 관한 기술과 솔루션 이슈를 다루면서 기업들의 대응과 경쟁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전 세계 각국에서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5G 장비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노키아·에릭슨·퀄컴·화웨이 등이 전시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또 이미 선점 경쟁이 시작된 차세대 6G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준비 상황도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MWC 행사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5G 확산의 원년을 맞은 만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치열한 경쟁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6G로의 기술 진화를 확인하는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이 행사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회’의 명성에 걸맞게 과거 MWC 행사는 모바일 기기와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 점차 융합기술과 콘텐츠로 전시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데 메타버스와 NFT는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방증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막연한 기술적 개념을 넘어 메타버스를 실제 사업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를 전개한다.


참여 기업들은 전시부스 자체를 메타버스로 꾸미고 이미 상용화된 회사의 주요 서비스들을 선보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명을 ‘메타’로 바꾼 페이스북도 전시에 참여해 회사가 구상하는 미래의 메타버스 시현에 나선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약 150개국 이상에서 1500여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하고 1000명 이상의 연사가 각종 컨퍼런스와 서밋에 참여해 강연과 발표를 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포함, 참가자는 약 4만~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MWC 2022’ 개최 하루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로에 행사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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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미래기술연구원 2022.02.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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