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으로 1,200억 원 챙긴 귀화 스키 선수 "미국 돌아갈 것"…중국 "배신자" 부글
입력 2022.02.22 19:13
수정 2022.02.22 14:4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부문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에일린 구가 올림픽 종료와 동시에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혀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는 에일린 구가 미국 USA 투데이와 나눈 인터뷰를 인용해 "(에일린 구가) 올림픽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에일린 구는 백인 아버지와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국 국적을 택한 뒤 공산당 선전의 최전방에서 막대한 광고 수식을 얻었다.
올림픽 기간 중 그가 중국에서 계약한 광고 브랜드는 루이비통과 빅토리아 시크릿, 티파니앤코 등 24개에 달했다.
여기에 올림픽 메달로 획득한 수익까지 더하면 에일린 구는 약 1,190억 원 수준의 돈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에일린 구는 인터뷰에서 "여전히 스키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 경기에 출전할지는 확실하게 답할 수 없다"며 "현재 확실한 건 미국으로 돌아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자서전을 내놓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패션 사업 경력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에일린 구가 향후 중국 대표팀 참여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자 현지 네티즌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돈만 생각하는 미국 혼혈을 믿었다", "배신자", "조국을 버린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