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이 추경 선거 목적으로 악용…李 말은 믿을 수 없어"

"李 약속 35조 간데 없이 사라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합의와 관련해 "아무리 대선 앞두고 표 급하다지만 국민 생존 달린 문제인데 민주당이 선거 목적 위한 정략적 쇼에 악용했단 사실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약속했던 35조원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며 "국민 앞에 큰소리 치더니 겨우 16조원 플러스 알파로 눈앞의 위기만 땜질처방하고 넘어가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그는 "이 후보의 말은 도무지 거짓말이 워낙 많아서 믿을 수 없는 것 뿐이란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법 절차를 짓밟으며 통과시킨 것은 원천 무효인 건 물론이고 그 내용을 봐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힘과 윤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신속하면서도 충분한 지원을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지금까지 유지해왔고, 조금의 변함도 없다"며 "윤 후보가 이미 국민 앞에 약속드린 것처럼 만약 당선되면 그 후에 예산편성권을 충분히 활용해 당초 약속한 50조원 지원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신들의 후보가 약속한 35조원 약속 지키지 못한 것을 사죄해도 부족할 판에 국회법 절차 무시한 날치기 망령되살리면서 기습적으로 예결위 소집하고 새벽시간에 날치기 처리하는 쇼를 보였다"며 "아예 야당 참여자체 원천 차단하고 국민 눈 속인 채 심야에 날치기 처리하겠다고 아주 매우 계획적인 의도 가지고 예산안을 강행 날치기 처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피해 지원을 위해 ▲코로나 손실보상 100% 소급적용 ▲코로나 손실보상률 현행 80%에서 100%로 확대 ▲특수고용 프리랜서 고용 안정 지원금 100만 원 지원 ▲체육·관광·여행업 등 손실보상 사각지대 업종을 반드시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 등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생위기 극복에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주당은 민생 볼모로 한 매표행위 즉각 중단하고 진짜 민생추경 처리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 국민의힘은 끝까지 민생추경안 관철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코로나 피해 지원에 대한 추경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