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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Q 글로벌 D램 매출 하락…SK하이닉스만 증가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2.02.18 15:10
수정 2022.02.18 15:11

약 30조원 규모로 전 분기比 5.8% 감소…SK하이닉스는 2.8%↑

점유율도 29.7%로 2.5%포인트 상승...삼성전자 42.3%로 1위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48GB D램 모듈.ⓒ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반도체 매출이 30조원 규모로 전 분기 대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상위 업체들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SK하이닉스만 매출과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반도체 매출액은 250억3000만달러(약 3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감소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에 따른 것이다. 트렌스포스는 스마트폰과 서버, PC 등에 대한 D램 공급이 제한된데다 기업들의 메모리 칩 구매 의욕을 감퇴시키면서 출하량 감소와 D램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 보면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만 매출이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74억2600만달러로 전 분기(72억2500만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이에따라 같은기간 점유율도 27.2%에서 29.7%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매출이 105억8000만달러로 전 분기(116억8000만달러) 대비 9.3% 감소했다. 점유율도 42.3%로 1.7%포인트 하락했지만 1위 자리는 여유있게 수성했다. 다만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가 16.8%포인트에서 12.6%포인트로 줄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함께 빅3로 꼽히는 마이크론도지난해 4분기 매출이 55억8700만달러로 전분기(60억9100만달러)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기간 점유율도 22.9%에서 22.3%로 0.6%포인트 하락했다.


4위인 난야도 매출이 7억6900만달러로 전분기(8억5600만달러)에 비해 10.1% 줄었다. 점유율도 3.1%로 전 분기(3.2%)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가 전통적인 수요 비수기인데다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D램 가격의 하락 압박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구매 기업들의 재고가 여전히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등 재고가 많아 전반적인 구매 모멘텀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며 “1분기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더 큰 압박을 받으면서 전체 D램 생산 가치는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1분기부터 이익률 하락 추세가 심화되고 D램 공급사들의 이익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은 고급 공정의 비중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야만 가격 압박이 가져올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업체별 매출액·점유율 개요.ⓒ트렌드포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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